노르웨이, '러 강제 이주' 우크라 아동 수색·귀환지원

"유니세프·국제적십자 등에 35억원 제공"

우크라이나 출신 아멜리 후제브니코프(4)가 지난 4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진행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아동 납치 규탄 시위 도중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서 있다. 현장에는 납치된 우크라이나 아동을 상징하는 곰인형 2만 개가 놓였다. 2026.4.2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2022년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러시아가 불법으로 강제 이주시킨 우크라이나 아동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에 노르웨이가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2500만 노르웨이크로네(약 35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유니세프(UNICEF)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 프로그램에 제공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전쟁 과정에서 실종된 아동 수색과 이들의 우크라이나 귀환, 이후 재활과 사회 재통합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에스펜 바르트 아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인권 침해 문제에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하는 게 자국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법 추방이나 강제 이주로 러시아로 이송된 뒤 현지에 남아 있는 우크라이나 아동들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노르웨이는 우선 유니세프에 1500만 노르웨이크로네(약 21억 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이미 우크라이나로 돌아온 아동들의 사회 재통합을 지원하고, 실종 상태로 분류돼 있는 아동들을 찾는 데 사용된다.

나머지 1000만 노르웨이크로네(약 14억 원)는 국제적십자 산하 중앙추적국(CTA)에 지원된다. 중앙추적국은 전쟁으로 실종된 사람들을 추적하고 행방을 확인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유럽연합(EU)은 전날 우크라이나 아동의 불법 추방·강제 이송 등에 관여한 개인 10명과 기관·단체 17곳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제재 대상엔 우크라이나 아동들을 러시아 및 러시아가 일시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으로 이송하거나 이들에게 러시아 정체성을 주입하고 군사화 교육을 하는 데 관여한 인사와 기관들이 포함됐다.

EU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개시한 이후 우크라이나 아동 2만 500명 이상을 불법 추방하거나 강제로 이송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는 2023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아동을 러시아로 불법 추방·이송한 전쟁범죄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아동 이송이 전쟁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