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패배시키는 것 불가능, 승리는 우리의 것"…총선 평가

총선 후 주요 정당 지도부 면담서 강조…'서방 선거 개입론'도 제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6.9.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전시 상황에서 치러진 자국 총선이 러시아를 패배시키거나 러시아 국민을 겁주는 것이 불가능함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총선 결과 국가두마(하원)에 진출한 정당 지도부 인사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TV 화면으로 투표소에 늘어선 줄을 보면서 우리 국민이 강인하고 용감하며 현명하고, 러시아 주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두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람들을 겁주기는 불가능하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면서 "이런 국민, 이런 나라를 패배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승리는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의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를 통해 드러난 러시아 국민의 단합이 우크라이나전에서의 승리로 이어질 것이란 주장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번 선거는 국민이 러시아를 위해 싸우는 영웅들을 지지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으며, 선거 결과가 이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제9대 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은 지난 18∼20일 사흘간 치러졌다.

이번 총선을 통해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을 비롯해 공산당,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 자유주의 성향의 새로운사람들당, 중도좌파 정의러시아당 등 5개 정당이 하원에 진출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권 통합러시아당은 전체 하원 의석 450석 가운데 349석을 확보하며 대승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율도 59.8%로 최근 세 차례 국가두마 선거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선거 과정의 부정과 조작 의혹을 제기했고, 유럽연합(EU)도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전에 반대하는 야당의 선거 참여를 배제하고 야권 인사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는 등 공정한 선거 경쟁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서방이 러시아 총선을 방해하려는 여러 시도를 했지만 실패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테러 수법과 정보기관을 이용한 이러한 시도가 계획되고 실제로 이뤄졌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라며 "하지만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우리의 내정에 개입하려는 모든 시도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말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