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北, 러에 1만명 추가 파병 준비"…최대 5만명 추산(종합)

"현재 러시아에 북한군 8000명 주둔 중"
"북한, 러 지원으로 샤헤드 드론 생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회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이창규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1만 명을 추가 파병하려 한다고 2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매체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심야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자국군에 외국인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러시아에 주둔 중인 8000여 명의 북한군 외에 북한이 추가로 1만 명의 병력을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병력 지원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고, 현재 북한에서 샤헤드 공격용 드론이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것이 바로 악이 확산하는 방식이며, 세계의 한 지역에서 생명에 대한 위협이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방식"이라며 "이는 오직 함께 힘을 모아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향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규모가 최대 5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이 러시아가 향후 계획하고 있는 조치들에 대해 보고했다"며 "사실 러시아는 이미 추가 동원을 시작했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동원하는 병력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1만 5500명 증원해 러시아군을 현역 군인 155만 5000명을 포함해 총 244만 1630명으로 확대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1월 공개한 생포된 북한 군인의 신분증. (젤렌스키 대통령 X 캡처) 2025.1.12 ⓒ 뉴스1 김진환 기자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지난 18~20일 치러진 국가두마(하원) 선거 이후 가을철에 대규모 추가 동원에 나설 것으로 관측해 왔다.

러시아군 총참모부는 올해와 내년 각각 약 30만 명을 추가로 동원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가 기존 병력의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매년 약 40만명을 새로 모집해야 하는데 30만명 규모의 추가 동원은 이와는 별개라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는 징집 등록 통제 강화, 교도소 수감자 모병 확대, 전자 입영 통지서 무시에 대한 추가 처벌 강화 등 추가 동원을 염두에 두고 여러 사전 조치들을 취해 왔다.

GUR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가 사용하는 포탄의 25~40%를 공급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북한산 미사일이 처음 포착된 건 지난 2023년 말부터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쿠르스크 지역에서 포로로 잡혔던 북한군을 한국에 인계했다고 폭로해 우리 정부로부터 공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군인들의 항복을 돕는 단체 '나는 살고 싶다'(I Want to Live)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수감된 러시아 전쟁포로 10명 중 1명은 외국 국적자로 확인됐으며 최소 55개국의 국적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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