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가부채, 한화 300조원 넘어"…전쟁 장기화 속 급증

타스 "한 달 새 40억∼50억달러 증가"…우크라, EU에 추가 지원 요청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2026.02.2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의 국가부채가 한 달 사이 약 40억∼50억달러 증가해 9월 말 기준 약 2230억달러(한화 약 304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재무부 자료를 토대로 자체 추산한 수치다.

타스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우크라이나의 국가부채는 약 2180억∼2190억달러였으나 한 달 사이 많이 늘어났다.

4년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국방비 등 재정 지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 부채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재무부는 국가부채가 2026년 말에는 약 2400억달러, 2027년 말에는 최소 2900억달러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말에는 우크라이나 국민 1인당 부채가 8500달러, 2027년 말에는 약 1만4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우크라이나 재무부가 산정한 수치는 실제로 필요한 추가 차입 규모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타스는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미 유럽연합(EU)에 군사비 용도로 270억달러(한화 약 37조원)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해 상반기 국방비 지출이 예상보다 커 270억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동맹국들에 이를 분담해 줄 것을 지난달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드론 수요 증가와 추가 방공망 구축, 군인 급여 등 전쟁 비용 증가로 재정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U는 앞서 지난해 12월 정상회의에서 올해부터 2년간 우크라이나에 900억유로(약 140조원)에 달하는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EU 회원국들은 지난 25일에는 이와 별도로 헝가리의 반대 등으로 오랫동안 묶여 있던 66억유로(약 10조2천억원)의 특별 기금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사용하는 데도 합의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엑스(X)를 통해 "회원국들이 유럽평화기금(EPF)의 66억유로를 우크라이나를 위해 배정하는 조건에 합의했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에 좋은 소식이고, 러시아에는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