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푸틴, 12월 美 G20 참석 여부 미정…트럼프 회동도"
"미국 초청 높이 평가…러시아는 G20 활동 적극 참여"
블룸버그 "11월 中 APEC은 참석, 12월 美 G20은 불참 가능성"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미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자국 국영방송 로시야1의 시사 프로그램 '베스티'와의 인터뷰에서 "그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며 "모든 상황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러시아는 G20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우리가 높이 평가하는 것은 푸틴 대통령이 바로 이런 방식으로 G20에 초청됐다는 사실 자체"라며 미국 측의 초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크렘린궁이 미국 측의 초청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를 두고 지금 너무 앞서 나간 결론을 내리는 것은 아마 시기상조일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의 참석 여부는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 행정부가 오는 12월 14∼15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2일 푸틴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참석하되, 미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는 불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크렘린궁과 가까운 소식통들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중국 APEC 정상회의에는 직접 참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푸틴 대통령의 미국 G20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러 정상이 11월 중국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직접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5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당시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전 종전 방안 등을 논의한 회담을 유익하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지만 어떤 합의문에도 서명은 하지 않았다.
이후 미국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실무협상이 이어져 올해 2월까지 모두 세 차례 열렸으나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협상은 미국이 2월말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에 외교 역량을 집중하면서 사실상 장기간 중단됐다.
그러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을 상대로 중재 노력을 다시 본격화하면서 3자 종전 협상도 재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cjyo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