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을 가스실로"…네덜란드 도심서 반이민 극우 폭력시위

히틀러식 경례·나치 문양까지…경찰, 물대포 투입해 강제해산

1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시내에서 열린 극우시위에 500여 명이 참여했다. 현지 경찰은 폭력사태가 발생하자 곤봉과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를 진압하고 24명을 체포했다. 2026.9.19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500명 규모의 반유대주의 극우시위가 일어나 24명이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유로뉴스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찰은 헤이그 도심 반유대주의 시위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하자 곤봉과 경찰견,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를 해산했다.

시위대는 정부의 이민 정책에 항의해 히틀러식 경례와 반유대주의 구호를 외쳤으며 경찰을 향해 폭죽을 쐈다. 대부분 검은색 옷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유대인들, 가스실로 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네오나치 상징으로 통하는 켈트 십자가 문양도 등장했다.

시위대는 당초 헤이그 시내를 행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집결 장소에서부터 폭력 사태가 발생하자 당국은 행진을 금지하고 시위 진압대를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폭력, 불법 무기 소지 혐의 등으로 24명이 체포됐다.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시위대가 의도적으로 경찰과 충돌을 유도했다"며 "혐오스러운 반유대주의 구호를 외쳤다"고 썼다. 다비트 판 베이 법무장관은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인 31세 정비공 타이스 얀선은 AFP에 "대규모 이민으로 인해 우리는 말 그대로 우리나라를 잃고 있다"고 했다.

이번 시위는 1년 전 헤이그에서 벌어진 반이민 시위 폭력 사태와 닮았다. 당시 약 1000명의 시위대가 경찰차에 불을 지르고 고속도로를 봉쇄했으며, 롭 예턴 총리의 소속 정당인 D66의 당사도 공격했다.

mag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