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공격에 러 정유공장 2곳 가동 중단…연료난 심화 우려
사마라·사라토프주 시설 잇따라 피격…트럼프 '에너지 휴전' 발표에도 공습 지속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남부 사마라주의 시즈란 정유공장과 사라토프주의 사라토프 정유공장이 최근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700만~850만톤의 원유 처리 능력을 갖춘 두 공장의 가동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수출까지 제한해 온 러시아의 국내 연료 수급난이 한층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즈란 정유공장은 지난 15일, 사라토프 정유공장은 지난 11일 각각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은 뒤 가동을 멈췄다.
시즈란 정유공장은 드론 공격으로 여러 설비가 파손됐으며, 여기에는 하루 1만7100톤의 처리 능력을 갖춘 핵심 원유증류설비 CDU-6도 포함됐다.
CDU-6의 처리 능력은 시즈란 공장 전체 처리 능력의 약 71%를 차지한다.
하루 7100톤의 처리 능력을 갖춘 두 번째 원유증류설비 CDU-5는 지난 7월 드론 공격으로 파손돼 수리를 받고 있던 가운데 15일 다시 공격을 받았다.
소식통들은 공장 복구에 최소 한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즈란 정유공장의 원유 처리 능력은 연간 850만톤, 하루 약 15만배럴이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시즈란 공장은 2024년 원유 430만톤을 처리해 휘발유 80만톤, 경유 150만톤, 중유 70만톤을 생산했다.
한편 사라토프 정유공장도 지난 8일에 이어 11일 또다시 드론 공격을 받은 뒤 원유 정제를 중단했다.
이 공장은 8일 드론 공격으로 설비가 파손되고 화재가 발생하면서 가동을 멈췄으며, 10~11일께 정제 작업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사라토프 정유공장은 지난달 2일에도 드론 공격을 받아 수주간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사라토프 공장의 처리 능력은 연간 700만톤, 하루 약 14만배럴이다.
이 공장은 2024년 원유 580만톤을 처리해 휘발유 120만톤, 경유 190만톤, 중유 100만톤을 생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양측이 상대국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서로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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