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총선, 중도좌파 1석차 과반 승리 예측…극우 확장세 주춤
극우 스웨덴민주당, 원내진입 이후 16년 만에 첫 하락세
사민당 환호…"이슬람 혐오 등 인종차별 전략에 유권자 피로감"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13일(현지시간) 치러진 스웨덴 총선에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야권 진영이 349석 중 175석을 확보해 1석 차이로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AFP통신은 개표율이 86%를 넘어선 가운데 선거 관리 당국이 전체 6312개 선거구 중 4853개 선거구의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좌파 블록의 신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표 초반 중도좌파 성향 야당 사회민주당 개표 행사장에서는 2010년 의회 진입 이후 세력을 확장해 온 극우 정당 스웨덴민주당이 사상 첫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를 두고 극우 진영이 공공장소 베일 착용 금지 등 지나친 이슬람 혐오 공세에 집중한 것이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유발해 역효과를 낳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민당 개표 행사에 참석한 20대 남성 유권자는 AFP 인터뷰에서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뭔가가 바뀐 듯하다"며 "극우파의 실수는 선거운동이 '이슬람 혐오'에 너무 치우쳤다는 점이다. 스웨덴인들이 그렇게 뼛속까지 인종차별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좌우 진영의 격차가 좁혀지자, 행사장 내의 환호는 점차 긴장과 불안으로 바뀌었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사회민주당 대표는 14일 이른 시각 지지자들 앞에서 "우리 사회민주당은 언제나 결과에 책임을 질 준비가 돼 있다. 지금으로서는 우리가 앞서고 있으며, 만약 그것이 확정된다면 스웨덴은 새로운 정부를 갖게 될 것"이라며 집권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우파 연정을 이끌어온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향후 정국 운영에 관해 "유권자들의 의사표시는 끝났지만 아직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며 끝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선거는 최근 몇 년간 스웨덴 사회의 주요 화두였던 조직범죄 확산과 이민자 통합 문제를 두고 치러져 큰 관심을 모았다.
사회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 지지층은 혐오와 분열 대신 스웨덴의 전통적 핵심 가치인 관용과 휴머니즘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범죄학자인 카밀라 살라사르 아티아스(54)는 "결과가 극도로 박빙일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청소년을 추방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 이 휴머니즘이 바로 스웨덴의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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