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수도에 드론 출현…공항 폐쇄되고 나토 전투기 출격

1시간만에 공중 경계령 해제·공항 재개장

리투아니아 빌뉴스 공항에 독일의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이 배치된 모습. 2023.07.0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리투아니아 영공에서 13일(현지시간) 정체 불명의 드론이 출몰해 수도 빌뉴스 공항이 폐쇄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투기가 출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이날 드론이 출현해 빌뉴스 공항이 폐쇄됐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북부 시아울라이에서 전투기 1대를 출동시켰고 공중 경계령을 발령했다.

시아울라이에는 현재 나토 발트해 방공 임무의 일환으로 이탈리아 공군이 주둔하고 있다.

약 1시간 후 공중 경계령이 해제되고 공항도 재개장했다.

드론이 출현한 시간에 빌뉴스에서는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다. 대회는 중단 없이 계속 진행됐다.

최근 몇 달간 유럽 각국에서는 드론 침범, 파괴 공작(사보타주), 사이버 공격 등 러시아가 배후로 추정되는 적대적 행위가 연이어 보고됐다.

지난달 초 독일 라이프치히 할레 공항을 겨냥한 드론 테러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가 이 사건의 배후라고 발표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지난달 방위산업체 '밀렘로보틱스'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러시아의 방해 공작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탈리아·불가리아·핀란드 군수시설에서 최근 발생한 폭발·화재 사건 역시 러시아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사하이다치니 안보센터에 따르면 러시아가 배후인 것으로 추정되는 유럽 내 사건의 빈도는 지난 2024년부터 월 최대 10건 정도에 머물렀지만, 지난 4월부터 월 15건 정도로 증가했다.

유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차단하고 나토 회원국 간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회색지대' 공격을 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