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D를 당장 금지하라"…독일 전역서 15만명 반대 시위

'독일을 위한 대안' 활동 금지 등 요구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26.09.12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최근 독일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반대하는 시위가 독일 전역에서 열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을 포함한 독일 약 20개 도시에서 15만 명이 거리로 나섰다.

이번 시위는 AfD 금지 운동을 주도하는 단체 '프뤼프'(Pruef)가 주도했다.

시위대는 "지금 당장 AfD를 금지하라", "민주주의에는 대안이 필요 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었다.

이번 시위에 동참한 캠페인 단체 '콤팩트'(Campact)의 크리스토프 바우츠 대표는 "헌법의 적이자 작센안할트주의 AfD가 정부 권력을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민사회의 폭넓은 계층이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베를린 경찰은 시내에서 수천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콤팩트에 따르면 함부르크에서는 약 2만5000명, 뮌헨에서는 1만2000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AfD도 베를린에서 맞불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에는 베를린주 지방선거에 출마한 크리스틴 브링커 AfD 후보가 참석했다.

반(反)AfD 시위대는 정당 해산과 AfD 활동 금지를 요구했다. AfD는 현재 독일 국내 정보기관인 연방헌법수호청의 감시를 받고 있다.

그러나 독일에서 정당 활동을 금지하기 위한 법적 장벽은 높은 편이다.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 소속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도 AfD 활동 금지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AfD는 지난 6일 구동독 지역인 작센안할트주 주의회 선거에서 43.8%를 득표하며 압승했다. 주의회 전체 83석 가운데 39석을 차지해 제1당에 올랐지만, 단독 과반 기준인 42석에는 3석 모자랐다. 이에 따라 다른 정당의 협력 없이 주 정부를 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