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열차 탈선 44명 부상…"사보타주 의심"(종합)

경찰 "선로서 레일 조각 발견…악의적 행위 가능성"

프랑스 북서부 클레옹에서 12일(현지시간) 전날 탈선한 TER 여객열차 객차 일부가 심하게 파손돼 있다. 2026.9.12.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프랑스 북서부에서 발생한 여객열차 탈선 사고로 44명이 다친 가운데 수사당국이 선로 고의 훼손에 따른 사보타주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 소식통은 "사고 현장 선로에서 레일 조각이 발견됐다"며 "악의적 행위 가능성을 현재 수사의 주된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7시 45분(한국시간 12일 오전 2시 45분)쯤 프랑스 노르망디 루앙에서 캉으로 향하던 열차가 클레옹의 르노 공장 인근에서 탈선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열차엔 승객 186명이 타고 있었다.

현지 검찰은 이번 사고로 모두 44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18세 여성 1명은 중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열차 기관사를 상대로 실시한 음주 및 약물 검사에선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현지 당국은 사고 직후 다수 사상자 발생에 대비한 비상 대응계획을 가동해 소방관 130명과 의료팀 5개, 차량 80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한 승객은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몇 차례 흔들림이 느껴진 뒤 약 3초 만에 진동이 점점 심해졌다"며 "좌석에 더 이상 앉아 있을 수 없었고 창문 일부가 깨지면서 선로의 돌이 객실 안으로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프랑스 철도망을 관리하는 SNCF 레조는 승객 구조 및 수사를 위해 사고 발생 직후 해당 노선 운행을 중단하고 전력 공급을 차단했다.

이번 사고 여파로 루앙~캉, 캉~르아브르 구간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SNCF는 12일 오전 일부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고 밝혔지만 루앙~캉 구간엔 대체 버스가 투입됐다.

사고 열차는 검찰이 현장 보존 해제를 허가한 뒤 선로에서 옮겨질 예정이다. SNCF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현재 선로에서 발견된 레일 조각이 어떻게 놓이게 됐는지와 누군가 의도적으로 선로를 훼손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