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11~13일 인도 BRICS 정상회의 참석…中·인도와 연대 강화
우크라전 속 서방 고립 압박 완화 모색…시진핑도 7년 만에 인도 방문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1일부터 사흘 동안 인도를 실무 방문한다고 크렘린궁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우크라이나전으로 서방과의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도·중국을 비롯한 브릭스 국가들과의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고 러시아의 외교·경제적 고립을 완화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11일부터 13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를 실무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11일 브릭스 정상회의 하루 전에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 참석으로 현지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포럼은 브릭스 회원국 기업인들이 교류하는 주요 행사로, 러시아에서는 약 300명 규모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비즈니스 포럼은 브릭스 정상들이 참석하는 본회의로 마무리되며,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회원국 간 무역·경제, 혁신, 교통 협력 구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상회의 자체 일정은 12일 시작된다. 의장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회원국 정상들을 직접 맞이하고 회의를 주재한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러시아와 중국, 인도, 이란, 이집트,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등 8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년 만에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해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가 참석한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자국 선거를 앞두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해 외교장관이 대표단을 이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외교장관급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지역 현안과 지난 20년간 정치·경제·인도적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 성과, 향후 공동 행동의 조율 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국제관계에서 다자주의 강화와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 구축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어 13일에는 '회복력, 혁신, 협력과 안정, 포용적 글로벌 성장을 위한 미래 형성의 거점'을 주제로 한 '브릭스 플러스/아웃리치' 확대회의가 예정돼 있다.
브릭스 정상회의는 올해가 18번째지만 협의체 출범 자체는 20주년이다. 브릭스는 2006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BRIC) 4개국 외교장관들이 처음 회동하면서 태동했다. 현재의 BRICS 명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하면서 만들어졌다.
이후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UAE,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신규 가입하면서 현재 회원국은 11개국으로 늘어났다.
브릭스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주요 신흥국 협의체다. 서방 중심의 국제질서와 금융·경제 구조에 대한 대안적 협력축을 형성해왔으나, 회원국 수가 늘면서 내부 역학 관계가 복잡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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