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란산 드론 반입 거점 러 남부 마하치칼라항 타격

우크라산 FP-1 공격드론 동원…젤렌스키 "러 테러에 합당한 대응" 주장
러 남부 대표 휴양도시 소치 해안에 무인수상정 공격도…"28명 부상"

다게스탄공화국의 마하치칼라항(파란색-붉은색 표시 지점).2026.09.10 ⓒ 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드론 공격의 하나로 카스피해 연안 다게스탄공화국의 마하치칼라항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파이어포인트'는 이날 "자체 개발한 FP-1 공격드론을 동원해 러시아의 카스피해 유일 부동항인 마하치칼라항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파이어포인트는 "이 항구를 통해 이란산 샤헤드 드론이 러시아로 반입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공화국의 마하치칼라 상업항은 카스피해 유일의 부동 심해항으로 연중 운영된다. 러시아와 이란을 포함한 카스피해 연안국을 연결하는 해상 물류 거점이기도 하다.

이 항구는 카스피해를 거쳐 러시아로 반입된 이란산 공격드론의 주요 하역지 가운데 하나로 이용됐으며, 이후 드론들은 우크라이나 공격에 투입되는 지역으로 운송됐다고 RBC-우크라이나는 전했다.

표도르 슈킨 다게스탄공화국 수반 권한대행은 이날 드론 잔해가 떨어지면서 마하치칼라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다른 드론 1대는 다게스탄공화국의 아바르 음악·드라마극장 건물에도 떨어졌다. 마고메드 비사발리예프 극장장은 드론이 건물 지붕에 추락했으며, 폭발로 창문이 깨지고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마하치칼라항을 포함해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는 시설 8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타격 대상에는 마하치칼라항 외에 북극권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정유시설과 모스크바주·보로네시주·아스트라한주·브랸스크주 소재 시설들이 포함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는 매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테러를 계속하고 있으며, 매일 그에 합당한 대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드르 구세프 보로네시주 주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보리소글렙스크의 민가를 타격해 여성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새벽 여러 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448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전날 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의 대표적 휴양도시 소치 해안에 무인수상정 공격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스노다르주 작전본부는 이날 "9일 밤 소치 해안 산책로에서 발생한 무인수상정 공격으로 28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어린이 2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