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서 3000㎞' 러 북부 가스 거점 도시, 첫 드론 공격 받아

노비 우렌고이 산업시설, 드론 공격에 화재 발생
젤렌스키 "러시아에 공정하게 되갚아 줬다"

우크라이나의 FPV(일인칭 시점) 드론 ‘스토커’. <자료사진> 2025.07.10.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 북부의 가스 생산 도시인 노비 우렌고이의 한 산업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비 우렌고이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3000㎞나 떨어진 곳으로, 러시아의 천연가스 심장부가 드론 공격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드미트리 아르튜호프 지역 주지사는 공격받은 시설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다. 아르튜호프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망자나 부상자가 없다는 점"이라며 "피해의 규모와 성격은 현재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는 노비 우렌고이와 푸로프스키 지역 등 해당 권역 내 두 곳의 가스 응축수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 성명은 시설에 가해진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언급하지 않은 채, 두 플랜트 모두 "가스 응축수 산업에 매우 결정적인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까지 이곳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절대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곳"이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습이 러시아 경제에 미친 타격을 치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쟁에 완전히 공정한 방식으로, 그리고 적이 그 타격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비 우렌고이는 러시아 시베리아 북부 야말네네츠자치구에 위치한 비공식 '가스의 수도'다.

가즈프롬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관계가 끊어지기 전까지 야말반도에서 서유럽까지 가스를 수출해 왔다. 2020년 기준, 이 지역의 가스 매장량은 26조 5000억㎥로 추산되며, 이는 전 세계 수요를 6년 이상 충족할 수 있는 양이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