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관제시스템 오류로 공항 마비…히스로 등 1500편 결항 '대혼란'

8일 1300편·9일 177편 결항…당국 "정상화에 시간 걸려"

8일(현지시간) 영국 항공교통서비스(NATS)의 항공 관제 시스템 오류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된 가운데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 제3터미널에서 승객들이 짐을 든 채 대기하고 있다. 2026.09.08.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영국 항공관제 시스템 오류로 이틀째 항공편이 대거 결항하며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9일(현지시간) AFP는 항공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데이터를 인용, 이날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 177편이 결항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은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인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전날(8일) 항공편 1300편 이상이 결항한 데 이어 이틀째다.

영국 국립항공교통서비스(NATS)는 전날 "시스템 문제"로 인한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여전히 작업 중이라며 "이번 복구 작업은 매우 복잡했고 항공망 전체에 어려움을 초래해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히스로 공항은 도착편 운항을 중단했다가 이후 출발편 운항을 재개했으나, 승객들에게는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며 항공사에 사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개트윅·리버풀·버밍엄·에든버러 공항도 영향을 받았으며,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도 수십 편이 결항했다.

영국항공은 100편 이상을 결항·회항시켜 수만 명의 고객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라이언에어는 6만 5000명 이상의 승객이 불편을 겪고 50편 이상이 결항했다고 전했다.

챔피언스리그 나폴리 원정을 앞둔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은 항공편 지연으로 경기 전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헤이디 알렉산더 영국 교통장관은 재발 방지와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다.

라이언에어의 닐 맥마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마틴 롤프 NATS 최고경영자의 경질을 촉구하며 정부의 개입을 요구했다.

영국 주요 공항은 지난해 7월에도 항공관제 시스템의 기술적 문제로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2023년에도 항공관제 시스템 오류로 인해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면서 승객 70만 명 이상이 불편을 겪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