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코프·쿠슈너, 조만간 러·우크라 연쇄 방문…종전협상 재시동(종합)
성사 땐 두 특사 첫 우크라 방문…美·러 재무장관 회동 이어 협상 중재 가속
- 유철종 전문위원,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 조율을 위해 조만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4일(현지시간)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위트코프와 쿠슈너 특사가 가까운 시일 내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러시아 모스크바를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두 특사의 키이우·모스크바 방문 계획이 사실이냐'는 타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날 트럼프 대통령 특사들이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각각 찾아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 회담이 며칠 안에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평화회담 중재를 위해 "미국의 적극적인 관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특사단 방문 일정이 잠정적으로 잡혔으며, 우크라이나 측이 실질적인 회담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 당국은 아직 이들의 우크라이나 방문 계획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위트코프와 쿠슈너의 키이우 방문이 성사되면 두 특사가 우크라이나를 찾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두 특사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전 평화협상 중재를 위해 여러 차례 모스크바를 방문했으나 우크라이나는 한 번도 찾지 않았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8월 24일)에 맞춰 키이우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후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미국이 이란전 종전 협상에 집중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두 특사를 계속 곁에 두고 싶어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특사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연쇄 방문 계획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미국에서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전 종전안을 논의한 지 며칠 만에 전해졌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지난달 3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베선트 장관과 별도로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구상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도됐다.
러시아 재무장관이 G20 재무장관 회의에 대면 참석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2022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실루아노프 장관 초청 결정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온 일부 동맹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 베선트 장관은 "불행히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이 끔찍한 분쟁에서 양측이 대화하지 않고 우리가 관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느냐"며 "일부 유럽 국가들이 불쾌하게 받아들였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미국이) 관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처음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28개 항 평화안'은 우크라이나에 가혹한 조건을 담고 있어 사실상 항복 요구라는 비판을 받았다. 평화안은 이후 관련국들의 협상을 거쳐 20개 항으로 수정됐으나 크렘린궁이 이를 거부하면서 종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지난 2월 시작한 이란전에 집중하면서 우크라이나전 종전 중재에서 거리를 둬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협상 중재 의사를 잇달아 밝히고 있다.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사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과 미사일 등을 대거 동원해 상대국 주요 도시를 타격하며 치열한 공습전을 이어왔다.
특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는 지난 3일까지 8일 연속 러시아의 제트 엔진 추진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에 시달렸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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