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뒷배' 아르헨, 英 포클랜드 영유권 도발…"변화의 바람"
밀레이 대통령 "미국의 입장 변화, 아르헨 신뢰 의미"
英국방 "포클랜드는 영국 영토…주민들이 선택했다"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포클랜드 제도(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제도)와 관련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해 영국과의 영유권 분쟁에 또다시 불이 붙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TV 생중계된 연설에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말비나스 제도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전 세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은 이민·인구·경제 분야에서 해결 가능성이 낮은 여러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영국은 분명 쇠퇴의 길을 걷고 있지만 아르헨티나의 미래는 번영하고 있어 결국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레이 대통령은 "미국이 입장 변화를 검토하는 것은 아르헨티나가 서방의 가치와 뜻을 같이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가치 있는 동맹국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미국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대서양에 있는 포클랜드 제도는 1833년부터 영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영국령이다. 지난 1982년 아르헨티나와 영국이 포클랜드 제도의 영유권을 두고 전쟁을 벌였으나 아르헨티나의 항복으로 끝났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준결승전에서 잉글랜드에 승리한 후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 영토'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면서 주목을 받았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포클랜드 제도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바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미국은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 전쟁 당시 영국 편에 선 뒤 포클랜드에 대한 영국의 영유권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포클랜드 제도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도 지난 2월 말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후 영국이 지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포클랜드 제도에 대한 영국의 영유권을 지지하는 입장을 재검토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영국은 포클랜드 제도에 대한 영유권을 확고하게 밝혔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국방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포클랜드 주민들이 영국인으로 남기를 선택했기 때문에 포클랜드 제도는 영국의 영토"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주민 투표에서 포클랜드 주민의 99.8%가 영국 영토로 남는 데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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