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어린이병원 공습' 2년만에 러 장성 총격 피습…우크라 복수?
우크라 정보기관, 최근 공습 책임자로 지목…러 공군기지 인근서 괴한에 피격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지난 2024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어린이병원 미사일 공격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러시아군 지휘관이 총격을 받아 중태에 빠진 것으로 3일(현지시간) 전해졌다.
타스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러시아 남동부 사라토프주 엥겔스 인근에서 한 러시아군 지휘관이 신원 불명의 인물에게 총격을 받았다.
엥겔스에는 투폴레프(Tu)-160과 Tu-95MS 등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배치된 '엥겔스-2 공군기지'가 있다.
공격범은 지휘관에게 두 차례 총을 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총에 맞은 지휘관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중한 상태라고 러시아 언론은 전했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들은 피습자가 러시아 항공우주군 제22근위중폭격기 사단 소속 니콜라이 바르파호비치 소장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지난달 31일 바르파호비치 소장이 2024년 7월 8일 키이우의 '오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을 겨냥한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에 관여했다며 궐석 상태로 입건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최대 어린이 의료시설인 오흐마트디트 병원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성인 2명이 숨지고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최소 34명이 다쳤다.
피격 당시 병원에는 환자 600여명이 있었으며, 미사일 타격으로 어린이 종양병동과 수술실 등 건물 여러 곳이 파손됐다.
SBU는 조사 결과 바르파호비치 소장이 병원 공격 명령을 내렸으며, 러시아군의 Tu-95MS 전략폭격기가 공격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바르파호비치 소장이 오흐마트디트 병원 공격 책임자로 지목된 지 불과 사흘 만에 피습됐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SBU의 보복 시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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