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우크라 종전 위해 최선…푸틴도 평화적 해결 원해"

흑해 운항 안전도 강조…러·우크라에 상대국 선박 공격 자제 촉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9.01 ⓒ AFP=뉴스1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전 종전을 위해 자국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협상 중재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앞서 전날 역시 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현지에서 별도 양자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전 종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역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나도,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평화적으로 끝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프로세스가 가능한 한 빨리 시작되고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며 "푸틴 대통령도 전쟁 상황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이 상황을 기뻐하겠느냐. 그렇지 않다"며 "그 역시 모든 것이 가능한 한 빨리 평화적으로 끝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곡물의 차질 없는 수출을 위한 흑해 항로의 안전 확보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흑해에서 상업용 선박의 안전은 중요하다"며 "군사행동이 민간인과 상업활동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흑해에서 서로 상대국 선박과 항만·물류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자제를 촉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프리카에서 이미 식량 공급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상황이 더 악화돼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모두 아프리카의 주요 곡물 공급국으로, 흑해 항로의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아프리카 지역의 식량 수급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밖에 튀르키예의 SCO 참여가 서방 국가들에 등을 돌렸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SCO는 2001년 양국이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과 함께 창설한 다자 협의체다.

2017년 인도·파키스탄, 2023년 이란, 2024년 벨라루스가 추가 가입하면서 현재 회원국은 10개국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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