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AI 전동칫솔로 구강케어 시장 진출…70만원에 출시

'공기' 다루던 다이슨, 이례적으로 '액체' 활용 제품 선봬

<사진=다이슨 공식 홈페이지>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영국 가전 기업 다이슨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전동칫솔을 선보이며 구강 케어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가격은 약 70만원으로 책정됐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이슨은 이날 신제품 전동칫솔 구강 세정기 '카메라제트'를 공개했다.

날개 없는 선풍기와 헤어드라이어, 먼지봉투가 없는 진공청소기 등 주로 공기와 관련된 제품으로 이름을 알린 다이슨이 액체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신제품은 양치와 치실질을 동시에 하는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칫솔모 부분에 달린 초소형 카메라가 초당 28장의 실시간 이미지를 분석해 치아 사이 틈을 찾아내고, 원뿔 형태로 구강청결제를 분사해 틈새를 씻어내는 방식이다.

또한 칫솔을 어떤 각도로 잡아도 액체 흐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펌프 기구와 무중력 물탱크도 새로 개발했다. 거품이 나지 않는 전용 치약도 함께 내놨다.

개발에는 6년이 걸렸다.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은 WSJ에 "나는 꽤 성실하게 치실을 쓰는 사람인데도 치위생사들은 늘 곡괭이를 꺼내 굳어진 치석 조각들을 쳐내기 시작한다"며 스케일링에 대한 거부감이 개발 동기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구강 케어 시장은 규모가 크지만 이미 포화 상태이고 소수 기업이 장악하고 있으며 성장률도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슨은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몰랐고, 몇 개나 팔릴지도 모른다"며 "우리는 사업 계획에 맞춰 일을 짜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이슨은 2017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가 상업성 부족을 이유로 2019년 사업을 접었다. 2000년대 초에는 세탁기를 출시했지만 제조·수리·판매 비용 부담으로 시장에서 철수했다.

다이슨은 "때로는 상황이 바뀌고, 때로는 우리가 실수한다. 가망이 없을 때는 종료를 선언한다"며 "만약 이것이 자동차처럼 좋은 상업적 아이디어가 아닌 것으로 드러난다면 중단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어리석은 일을 했다고 해서 이사회 전원이 해고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카메라제트의 가격은 499달러(약 70만 원)로 이달 중 세포라와 베스트바이, 아마존을 통해 판매를 시작하고 가을 중 코스트코로 판매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