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가 내쫓은 '드론 영웅', 팔란티어 손잡고 방산기업 설립
35세 페도로우 전 국방, '현대전' 경험 바탕 창업
팔란티어 CEO "전쟁기술·식견, 동맹에 상품으로 제공"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우크라이나에서 '드론전의 영웅'으로 활약하다가 국방장관에 오른 뒤 지난 7월 경질된 미하일로 페도로우(35) 전 국방장관이 미국 빅테이크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방산기업을 창업한다.
방미 중인 페도로우 전 장관은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자체적인 방위 기술 기업을 설립할 것"이라며 "알레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가 첫 번째 주요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페도로우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새 회사는 페도로우의 현대 기술 전쟁 경험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를 강하게 만들고 전 세계가 보다 안전한 미래를 구축하는 것을 지원할 방위 기술 개발을 핵심 목표로 삼는다"고 밝혔다.
카프 CEO는 페도로우 전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당신과 동료들이 설립하는 회사가 앞으로의 세계를 규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의 투자가 "우크라이나의 전쟁 기술과 식견을 동맹국에 상품으로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방위 산업을 주목하며 대 러시아 전투 및 정부 운영 지원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등 우크라이나 정부와 기술 개발을 협력해 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4년여 전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 전쟁의 시대를 열고 전장의 작전 기술 발전을 촉진했다"며 우크라이나의 무기 기술이 해당 전장을 넘어 다른 곳까지 활용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도로우는 2019년 28세의 나이로 우크라이나 사상 최연소 장관(디지털전환부)에 올랐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후로는 드론을 활용한 우크라이나의 방위 작전을 주도했다.
그러나 올해 1월 국방장관으로 임명된 뒤 우크라이나 국방부 개혁을 추진하다가 군 지휘부와 갈등 끝에 지난 7월 취임 6개월만에 경질됐다. 이에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페도로우의 복귀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확산하기도 했다.
페도로우는 해임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시 대선' 실시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동시에 투자 펀드, 싱크탱크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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