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레이브 파티장 총격 사건…1명 숨지고 5명 다쳐

달아난 용의자 추적 중…신원 파악은 아직

30일(현지시간) 스위스 아라우 경마장에서 열린 연례 테크노 음악 축제 '아라우어 레이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분수대에 꽃이 놓여 있다. 이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일부는 중상을 입었다. 2026.08.30.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30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테크노 음악 축제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스위스 경찰은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AFP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연례 테크노 음악 축제 '아라우어 레이브'가 열린 스위스 아라우 경마장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총격은 레이브 파티 현장과 인근 트레일러 주차 구역 옆, 총 2곳에서 발생했다. 당시 행사에는 3500명가량이 참석했다. 레이브 파티란 DJ가 틀어주는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EDM)에 맞춰 밤새 춤을 추는 대규모 댄스파티를 말한다.

현지 경찰은 X(구 트위터)를 통해 "22세 여성이 현장에서 숨졌고, 24~27세 사이의 남성 4명과 여성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 일부는 중상을 입었으며, 피해자들은 모두 스위스에 거주하고 있었다.

목격자들은 스위스 매체 블릭에 레이브가 한창 진행 중이던 오전 2시 30분쯤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불꽃놀이 소리로 여겨졌으나, 한 목격자는 "연발로 발사되는 총성이었다"고 말했다.

사건 현장은 봉쇄됐으며, 경찰은 목격자를 조사하고 단서를 찾고 있다.

경찰 대변인 베른하르트 그라저는 "현재로서는 범인에 관해 신뢰할 만한 정보가 없다"며 "단독범인지 다수인지, 차량으로 도주했는지 도보로 도주했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아르가우주 경찰청장 미하엘 로이폴트는 수사관들이 서로 다른 두 종류의 구경에서 나온 증거를 발견했다며 하나는 권총 또는 기관단총, 다른 하나는 돌격소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테러 공격, 대량살상, 동기가 불분명한 단순 범죄 행위 등 세 가지 가설을 세우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민들에게 해당 지역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한편, 레이브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이나 사진 제보를 요청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숨진 여성이 이탈리아 국적의 마리아 스피넬리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이번 사건으로 이탈리아인 2명이 경상을 입었다며, 스위스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 관계자들이 수사 진행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현장으로 나갔다고 전했다.

스위스의 인구 대비 무기 보유량은 세계 16위 수준이다. 제네바 소재 연구기관 스몰암스서베이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스위스 민간인이 보유한 총기는 230만 정 이상으로, 주민 10명당 3정꼴이다.

스위스에서는 예비군이 무기를 집에 보관할 수 있지만 탄약은 보관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무기는 널리 퍼져 있지만 연방 차원의 등록제도가 없어 정확한 보유 수량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이전에 스위스에서 발생한 대형 총격 사건은 2001년 루체른 인근 추크주 의회와 지방 정부 소속 인사 14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