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총리 "극우 AfD 승리하면 외국기업 투자 꺼린다"
내달 6일 작센안할트주 선거…AfD 지지율 42%, 집권 CDU의 두 배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다음 달 치러지는 작센안할트주 지방선거에서 극우 독일을위한대안(AfD)이 승리할 경우 외국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고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이날 독일 공영방송 ARD와 인터뷰에서 "국제 투자자들이 작센안할트에 새 공장을 짓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AfD 소속 주총리와 함께 기공식에 참석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이는 작센안할트 유권자들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현재 우리가 우려하는 대로 상황이 전개된다면 작센안할트주는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反)이민을 내세우는 AfD는 다음 달 6일 치러지는 작센안할트주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 AfD 지지율은 42%로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보수 기독민주당(CDU)의 22%보다 20%포인트 높았다.
현재 지지율이 선거일까지 유지될 경우 AfD는 주의회에서 과반 의석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군소정당들이 의회 진입에 필요한 득표율 5%를 넘느냐에 따라 실제 의석 배분과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주요 정당들은 모두 AfD와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현 작센안할트 주총리인 CDU 소속 스벤 슐체가 별도의 연정을 구성하거나 다른 정당과의 협력 합의를 토대로 소수정부를 출범시키는 방안이 거론된다.
메르츠 총리는 그동안 AfD뿐 아니라 극좌 성향 좌파당과도 협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다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AfD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CDU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메르츠 총리는 "선거 결과를 토대로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며 "작센안할트가 급진세력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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