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새 국왕, 첫 대국민 연설 "민주·법치주의 믿는다"

호콘 8세, 아버지 하랄 5세 서거로 왕위 자동 승계

노르웨이의 새 국왕 호콘 8세. 2026.08.29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노르웨이의 새 국왕 호콘 8세(53)가 29일(현지시간) 아버지 하랄 5세의 서거로 왕위에 오른 이후 첫 대국민 연설에서 "모두를 위한 노르웨이"를 강조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콘 8세는 이날 TV로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모두를 위한 공간이 있는 노르웨이를 믿는다. 공동체의 힘을 느끼고 우리가 모두 하나라는 사실을 마음 깊이 깨달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콘 8세는 "우리는 자치 체제와 민주주의를 믿는다. 모든 개인이 동등한 가치를 지닌 법치주의 사회를 믿는다"고 강조하며 노르웨이 입헌군주제의 근간을 재확인했다.

그는 "아버지는 자신의 가치관에 충실하고 맡은 임무에 헌신적인 분이셨다"며 "아버지의 서거를 깊이 애도하는 동시에 우리와 함께 슬픔을 나누는 많은 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위로와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하랄 5세는 지난 28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그는 1991년 즉위한 뒤 30년 넘게 왕좌를 지키며 소탈한 면모와 통합을 이끄는 행보로 노르웨이 국민의 큰 사랑을 받았다.

왕세자이던 호콘 8세는 아버지의 서거로 왕위를 자동 승계했다. 새 왕실의 표어는 하랄 국왕을 포함한 이전 3대 국왕이 공통으로 사용해 온 '모든 것은 노르웨이를 위해'(Alt for Norge)로 정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