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에 신형 탄도미사일 KN-30 지원 요구"

우크라 정보당국 "4.5톤 초대형 탄두 탑재 가능…실제 인도는 확인 안 돼"
가을·겨울철 추가 군사 지원 협상 진행 중…9월 푸틴·김정은 담판서 최종 결정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작년 9월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09.0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가 북한에 신형 탄도미사일 KN-30 등의 지원을 요구했다고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북한에 기존 KN-23과 KN-24보다 3배 강력한 신형 'KN-30' 탄도미사일을 요청했으나, 아직 북한에서 러시아로 실제 전달된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드리 체르냐크 국방정보국 대변인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가을과 겨울철을 앞두고 북한과 또 다른 군사 지원 묶음을 협상 중이라며 "북한의 대러 지원 최종 규모는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협상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8월까지 확보한 미사일 150발 외에 추가로 탄도미사일 120발과 이동식 발사대 6기, 미사일 운용 병력 90명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N-23과 KN-24 40발을 보냈으며,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공습에 이 중 두 발을 이미 사용했다.

서방에서 'KN-30'으로 부르는 미사일은 북한의 '화성-11다(C)'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미사일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북한은 지난 2024년 7월과 9월에 4.5톤 무게의 초대형 재래식 탄두를 장착해 400~500㎞ 거리를 날려 보내는 시험 발사를 두 차례 진행한 바 있다.

기존에 제공된 KN-23은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비슷하며 최대 1.5톤의 탄두를 실을 수 있다. 미국 에이태큼스(ATACMS)와 외형이 비슷한 소형 KN-24는 약 410㎞를 날아간다. 이들 미사일은 북한 함흥 시설에서 생산되며, 우크라이나 수사팀은 러시아의 공격 현장에서 나온 파편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여름 이후 잠시 멈췄던 북한산 미사일 공격을 최근 다시 시작했다. 지난달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와 이달 초 자포리자 타격으로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북한이 전투 경험이 있는 드론 운용 인력 400명을 포함해 8500명의 군인을 쿠르스크 등 러시아 지역에 새로 파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공세를 위해 북한군 3만~5만 명을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북한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북한은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 사이 1만6000명 이상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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