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내년 여름까지가 종전 기회"…美·EU와 '1쪽' 제안 마련
휴전·자유경제구역·EU 및 나토 역할 등 3개 내용
러시아 "종전안 들을 준비…전장 현실 반영해야"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중재로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기회가 내년 여름까지라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유럽과 함께 러시아에 제시할 1쪽 분량의 종전 제안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2028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선거운동이 본격화하기 때문에 종전을 위한 미국의 중재가 어려워질 수 있단 게 우크라이나 측의 판단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개시 이래 4년 넘게 전쟁을 이어오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러시아에 제시할 종전 제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내 자유경제구역 설치, 그리고 △향후 유럽연합(EU)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역할 등 크게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들 제안 중 돈바스 지역 내 자유경제구역 설치는 앞서 미국이 제안했던 것으로서 제3국이 구역 관리를 맡는 것으로 돼 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했다.
그는 종전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뭘 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관한 사항도 해당 제안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주도해 온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은 올해 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추가 영토 양보 요구를 거부하고 미국이 대이란전에 집중하면서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올 1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했지만 우크라이나 키이우는 찾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종전 제안엔 현재 전황이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 21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합리적인 제안과 아이디어를 들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설정한 목표와 '현장의 현실'에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점령하고 있으며, 돈바스 나머지 지역까지 장악하는 것을 주요 군사 목표로 삼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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