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연말까지 도네츠크주 완전 점령하라"…'16번째' 시한 제시
현재 도네츠크州 약 80% 장악…러군, 앞선 15차례 시한 모두 못 지켜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군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제시한 도네츠크주 완전 점령 시한을 15차례나 지키지 못한 가운데 또다시 새로운 시한을 부여받았다고 미국 전쟁연구소(ISW)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ISW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군에 올해 12월 31일까지 도네츠크주 전체를 점령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79.89%를 장악한 채 진격 시도를 계속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방어에 막혀 진격 속도가 둔화한 상태다.
반면 도네츠크주에 인접한 루한스크주는 전체 면적의 약 99.77%를 점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아우르는 러시아 접경 지역을 '돈바스'로 부른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가 '요새 벨트'로 부르는 철통 방어선에 속한 코스티안티니우카, 슬로뱐스크, 크라마토르스크 등 도네츠크주 주요 도시 점령에 총력을 쏟고 있다.
ISW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푸틴 대통령이 도네츠크주 완전 점령 시한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도네츠크주 전체를 점령하기 위한 시한을 모두 15차례 제시했지만 러시아군은 단 한 번도 이를 지키지 못했다. 이번이 16번째 시한 제시인 셈이다.
ISW는 크렘린궁이 제시한 점령 시한이 실제 전장 상황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군의 시한 내 목표 달성이 불확실하며, 적어도 올해 말까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포함한 돈바스 지역 전체를 점령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영토 약 990㎢를 점령한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약 820㎢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연말까지 탈환 지역을 더 늘려 러시아의 점령 면적과 우크라이나의 탈환 면적 간 격차를 없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한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 미점령 지역에서 자진 철수해 도네츠크주 전체를 러시아에 넘길 것을 종전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으나 우크라이나의 거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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