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내달 방미해 트럼프에 패트리엇 우크라 지원 설득할 것"

우크라 요격미사일 소진 위기…"유엔총회 계기 유럽 정상들과 함께 추진"
"현지서 우크라 지원 '의지의 연합' 회의 추가 개최도 검토"

앤디 버넘 영국 총리. 202607.2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오는 9월 다른 유럽 정상들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넘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방공미사일 재고 부족으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민간 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다.

버넘 총리는 "9월 뉴욕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세부 일정은 아직 완전히 확정되지 않았지만, 특히 오늘 키이우 논의 이후 방문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버넘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맞아 키이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지원국 모임인 '의지의 연합' 회의를 공동 주재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양자회담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현재 방공미사일 부족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상당한 낙관을 갖고 우크라이나를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 정상들이 9월 유엔총회 계기에 미국산 요격미사일과 다른 국가들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 위한 '의지의 연합' 회의를 다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영국은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패트리엇 체계를 운용하지 않는 만큼 다른 유럽 국가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버넘 총리는 영국도 다른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앞서 23일 프랑스와 우크라이나가 추진 중인 '스칼프' 순항미사일의 우크라이나 현지 조립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 미사일 생산업체인 다국적 방산기업 MBDA가 영국산 구성품 관련 기밀 기술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스칼프는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영국명은 '스톰 섀도'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은 물론 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며 서방에 패트리엇 등 방공무기 지원을 줄기차게 요청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패트리엇 지원 요청에 미국도 자국 방어를 위해 방공미사일이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