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들, 흔들림 없는 우크라 지원 약속…"필요한 만큼 계속 지원"(종합)

英버넘 "우크라 전쟁에 모두의 안전 달렸다…비축 방공무기 꺼내야"
젤렌스키, 유럽 국가에 올해 국방비 부족분 43조 지원 요청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 회의에 참석한 앤디 버넘 영국 총리. 2026.8.24.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영국과 유럽연합(EU) 등 유럽 국가들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위협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우리 모두의 안전이 걸려 있다"며 "영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과 관련해 "우리의 지지는 흔들림이 없다"며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맞아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이러한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의 선택지가 바닥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제 우크라이나 민간인에게 탄도미사일을 사용하는 공포 작전을 통해 승리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며 "이것이 결코 승리로 가는 길이 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의지의 연합을 넘어 다른 동맹국들과도 협력해 자국의 방공무기 비축분까지 꺼내 지금 우크라이나에 떨어지는 미사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보호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최근 키이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요격미사일이 부족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사망자는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초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늘었다.

버넘 총리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산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추가로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버넘 총리는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에 대한 공동 대응을 지속하고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야 할 분명한 메시지는 러시아가 전장에서 차지하지 못한 영토를 우크라이나가 절대 포기하지 않으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방공 역량을 강화하고 위해 61억 유로의 군사 원조를 추가로 집행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금은 EU가 우크라이나 제공하기로 한 900억 유로 규모의 대출 가운데 일부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 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6.8.24. ⓒ AFP=뉴스1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우리는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이 끔찍한 전쟁이 끝나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엑스를 통해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맞아 프랑스는 자신들의 자유와 주권, 그리고 미래를 수호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자유로운 국민은 굴복시킬 수 없다. 우크라이나는 당당히 맞서고 있고, 프랑스와 유럽, 의지의 연합 모든 파트너가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지난 22일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요격 미사일을 제공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금 우리 모두가 정말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러나 우리의 손을 굳게 잡아주는 힘이 있다"며 "그것은 서로 연대하는 우리 공동체의 힘"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맹국들에 올해 부족한 국방비 270억 유로(약 43조 5842억 원)를 충당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