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사 위트코프·쿠슈너, 러시아·우크라 방문 연기"(종합)

RFE "키이우 공습 격화로 지연, 취소된 것은 아냐"…종전 협상 중재 기대에 제동

지난 1월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중동특사. 2026.01.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방문이 연기됐다고 타스통신이 24일(현지시간)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타스에 "8월 말까지 특사들의 양국 방문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며 "그렇다면 연기할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외교전문매체 '유럽 프라우다'도 이날 위트코프와 쿠슈너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유럽 프라우다는 자유유럽방송(RFE/RL)을 인용해 "큰 관심을 모았던 위트코프·쿠슈너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지난주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 격화로 약간 늦춰졌다"면서도 "취소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앞서 RFE/RL은 지난달 30일 위트코프와 쿠슈너가 이달 하순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맞춰 키이우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 구성 공화국이던 1991년 8월 24일 당시 의회인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최고회의가 독립선언법을 채택한 것을 기념해 이날을 독립기념일로 기리고 있다.

이와 함께 두 인사가 우크라이나를 찾은 뒤 곧이어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유력하게 제기됐다.

앞서 타스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위트코프와 쿠슈너가 8월 말까지 키이우와 모스크바를 방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위트코프는 여러 차례, 쿠슈너는 두 차례 러시아를 찾았지만 두 인사 모두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적은 없다.

이와 관련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들을 다시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관건은 이들이 어떤 제안을 갖고 크렘린궁을 찾느냐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특사들의 키이우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 중재 재개에 관심을 내비친 가운데 두 특사의 키이우 방문과 추가 방러가 연이어 성사될 경우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특사들의 방문 계획이 일단 연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 중재에 대한 기대에도 제동이 걸렸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