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총선 3주 앞 1만명 기후시위…툰베리 "제대로 된 정당 전무"

스웨덴 스톡홀름 중심부에서 23일(현지시간) 기후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26.8.23 ⓒ AFP=뉴스1
스웨덴 스톡홀름 중심부에서 23일(현지시간) 기후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26.8.23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스웨덴 총선을 3주 앞둔 23일(현지시간) 약 1만 명이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청년 단체·스포츠 단체·노동조합·농촌 단체·인권 단체가 주최한 시위가 이날 스톡홀름에서 열렸다.

시위를 공동 주최한 스웨덴자연보호협회(SSNC)의 베이트리체 린데발 대표는 "기후 위기는 매우 현실적이며 이미 우리 눈앞에 닥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여름 유럽을 덮친 파괴적인 폭염을 언급하며 "지금 당장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기후 정책을 시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스웨덴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 2026.6.17 ⓒ AFP=뉴스1

이번 시위엔 스웨덴의 대표적인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23)도 참여했다.

툰베리는 AFP에 "스웨덴에는 기후 재앙을 피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과학계가 말하는 수준에 조금이라도 근접한 정책을 제시하는 정당이 단 하나도 없다"며 "지금처럼 계속한다면 우리는 붕괴를 목격하게 될 것이며, 사실 이미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에 참여한 21세 학생 클리프 린드베리는 "기후 문제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데에 안도했다"며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국내외 전문가는 정부의 기후 정책이 스웨덴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스웨덴은 2030년까지 운송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70% 감축하고, 2045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 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이끄는 우파 정부는 2022년 집권 이후 휘발유세를 인하하고 연료 공급 업체가 저탄소 대체 연료를 혼합해야 하는 의무도 완화했다.

여기에 정부는 2030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련된 위원회의 권고안을 거부했다. 해당 권고안엔 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세금을 인상해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었다.

스웨덴은 오는 9월 13일 새 의회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여론조사에서 우파 진영은 지지율이 뒤처지고 있다.

지난 20일 스웨덴 공영방송 SVT가 공개한 베리안 여론조사에 따르면 37%가 기후 문제를 이번 선거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 꼽았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