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드론, 우크라 쇼핑센터 2차례 타격…15명 사망·130명 부상(종합)
젤렌스키 “구조대 노린 '더블탭' 공격”…어린이 23명 다쳐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크리비리흐의 쇼핑센터를 드론으로 잇달아 공격해 140여 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한자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군사행정청장은 이날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에 따른 사망자가 15명, 부상자가 13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어린이는 23명이다. 특히 어린이 5명을 포함한 29명은 중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번 공격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크리비리흐의 대형 쇼핑센터를 겨냥해 대낮에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첫 번째 드론이 쇼핑센터를 타격한 지 약 30분 뒤 두 번째 드론이 같은 장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번째 공격이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을 노린 이른바 ‘더블 탭’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공격은 “절대적으로 냉소적이고 비열한 야만 행위”라며 "테러 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규탄했다. 그는 국제사회에 러시아의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하면서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이번 공격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날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의 공격이 이어졌다. 남부 미콜라이우주에선 드론 공격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한 4명이 숨졌고, 북동부 하르키우주에서는 60~7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밤사이 발사한 드론 135대 가운데 107대를 격추하거나 전자전으로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상대로 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전날 수도 키이우와 주변 지역에 가해진 러시아군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도 최소 17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본토의 석유·군사 시설에 대한 장거리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드론이 국경에서 약 1600㎞ 떨어진 러시아 페름의 정유시설과 볼고그라드의 마리노프카 군 비행장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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