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네타냐후 인터폴 적색수배 추진…이스라엘 "한심한 협박"
가자 구호선단 나포 사건 관련 체포영장 발부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튀르키예 정부가 가자지구 구호선단 나포 사건과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를 추진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법무부는 네타냐후 총리 등에 대한 적색수배를 인터폴에 요청하도록 내무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법원은 지난 5월 가자지구에 인도주의 구호품을 전달하려던 국제 구호선단 '글로벌 수무드 플로틸라'를 이스라엘군이 국제수역에서 나포한 사건과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 등 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튀르키예 당국이 집단학살과 반인도적 범죄, 고문 등 혐의를 적용한 이 사건 수사·재판 대상은 모두 35명이다.
아킨 귀를레크 튀르키예 법무장관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법무부는 네타냐후 등에 대해 발부된 체포영장에 따라 이들을 국제적으로 수배할 수 있도록 내무부에 인터폴 적색수배 발령 절차를 요청했다"며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저지른 범죄에 책임을 지도록 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폴 적색수배는 범죄인 인도 등을 위해 대상자 소재를 파악하고 잠정 체포해 달라고 각국 수사기관에 요청하는 국제 수배 공고로서 실제 체포 여부와 법적 효력은 각 회원국이 자국 법률에 따라 정한다. 적색수배 발령 여부 또한 회원국 요청을 받은 인터폴이 자체 규정에 따른 심사를 거쳐 결정한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총리실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중동 유일의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 이스라엘 지도자와 군인들을 위협하려는 한심한 시도는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할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튀르키예는 그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비판해 왔으며, 이전에도 네타냐후 총리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적이 있다.
튀르키예와 이스라엘 양국은 최근엔 시리아 문제를 두고도 충돌했다. 이스라엘은 튀르키예군이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시리아의 한 공군기지를 공습했고, 튀르키예는 이를 강하게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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