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고교에 흉기 든 남성 난입…10대 2명 중상(종합)

헬멧 쓰고 검으로 개학 첫날 학생들 공격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중부 파게르스타의 브리넬고등학교에서 검을 든 남성이 학생들을 공격해 여러 명이 다친 가운데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대응하고 있다. 2026.8.21. (TT News Agency) ⓒ 로이터=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스웨덴 중부의 한 고등학교에 흉기를 든 남성이 난입해 10대 학생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최소 3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1일(현지시간) 스웨덴 공영방송 SVT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21일 오후 9시)쯤 스웨덴 중부 파게르스타의 브리넬 고등학교에 흉기를 든 남성이 들어가 학생들을 공격했다.

경찰은 "학교에서 치명적인 폭력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가용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베스트만란드주 의료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18세 미만 남학생 2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명은 응급수술을 받았다. 두 학생 모두 상태는 위중하지만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학생 1명은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사건 발생 당시 학교는 여름방학을 마치고 새 학기를 시작한 직후였다. 일부 학생에겐 이날이 개학 첫날이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 용의자 남성 1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다른 공범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일반 시민에 대한 추가적인 위험도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SVT는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브리넬고를 졸업한 18세 남성"이라며 "과거 폭행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범행 당시 검을 들고 헬멧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엑스프레센과 아프톤블라데트 등 현지 매체는 "용의자가 체포 과정에서 경찰이 쏜 총에 다리를 맞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학교 주변을 봉쇄한 채 현장 감식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목격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 발생에 따라 브리넬고와 인근 학교·공공시설엔 약 4시간 동안 봉쇄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파게르스타시와 베스트만란드주는 비상 대응 체제로 전환하고 인근 체육관에 학생과 주민을 위한 위기 지원센터를 설치했다.

브리넬고는 16~20세 학생 약 450명이 다니는 학교다. 파게르스타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북서쪽으로 약 170㎞ 떨어진 인구 1만 3000명 규모 소도시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초 예정했던 연설을 취소하고 "파게르스타에서 심각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경찰과 구조대가 방해받지 않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스웨덴에선 지난 2015년 서부 트롤헤탄의 한 학교에서도 인종주의 성향의 남성이 학생 등을 향해 검을 휘둘러 3명이 숨졌다. 작년 2월엔 외레브로의 성인 교육시설에서 총격범이 10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스웨덴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