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원 '의지의 연합' 키이우서 회의…종전안 돌파구 찾나

우크라 지원 30여개국 참여…휴전 후 안보보장·다국적군 배치 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전 영국 총리(7월 20일 퇴임)가 지난 1월 6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30여개국으로 구성된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이 오는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중재하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유럽 중심의 의지의 연합이 협상 재개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2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과 유럽연합(EU) 당국자 등을 인용해 의지의 연합 키이우 회의 개최 소식을 전했다.

2025년 프랑스와 영국 주도로 의지의 연합이 출범한 이후 키이우에서 연합 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회의는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인 24일에 맞춰 개최된다.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 구성 공화국이던 1991년 8월 24일 당시 의회인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최고회의가 독립선언법을 채택한 것을 기념해 이날을 독립기념일로 기리고 있다.

의지의 연합은 2025년 3월 런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출범했으며, 휴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다국적 지원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키이우 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이사회 의장,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뤽 프리덴 룩셈부르크 총리 등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의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이 전했다.

의지의 연합 회의는 통상 대면과 화상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번에도 참가국 대부분은 온라인으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는 의지의 연합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영국의 앤디 버넘 총리가 지난 7월 20일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이기도 하다. 버넘 총리가 직접 참석할 경우 총리 취임 이후 첫 우크라이나 방문이 된다.

지난 7월 13일 프랑스에서 열린 이전 회의에서는 폴란드가 올가을 의지의 연합 차원의 군사훈련을 개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훈련은 휴전이 성사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이른바 '안심군'(reassurance force)을 배치하겠다는 연합의 약속을 실제로 이행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안심군은 지상과 공중, 해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자유유럽방송(RFE/RL)은 지난달 30일 위트코프와 쿠슈너가 이달 하순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맞춰 키이우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