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받고 하루 만에…캠핑 중 야생 불곰 습격에 예비신부 사망

러 20대, 시베리아 휴양 캠프장에서 참변

회색 곰. ⓒ 로이터=뉴스1 (자료사진)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러시아 남부 시베리아 알타이산맥에서 청혼받은 지 하루 만에 예비신부가 야생 불곰에게 공격당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스네자나 콜로료바(29)는 이날 알타이산맥 아르티바시 마을의 이스토크 휴양 캠프장에서 약혼자와 함께 로맨틱한 캠핑 여행을 하고 있었다. 사건 바로 전날엔 콜로료바는 청혼을 받았다.

두 사람은 이날 새벽 1시쯤 곰이 텐트를 부수는 소리에 잠에서 깼고, 곰은 비명을 지르는 여성을 끌고 갔다.

곰은 예비 신부를 잔인하게 살해한 후 시신을 비야 강 건너편으로 끌고 가 매장했다. 시신은 곰이 쫓겨난 후에야 수습됐다.

사건 당시 관리인과 러시아 경찰은 공중으로 총을 발사하며 곰을 내쫓으려고 시도했다.

한 목격자는 "곰이 그녀를 놓아주지 않고 강을 건너 끌고 갔다"며 "끔찍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을 가장 분노하게 한 건 식인 곰을 죽일 기회가 있었는데도 제복을 입은 경찰이 사격 제한 규정을 핑계로 공중으로 총을 쏜 것"이라며 "그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마을 주민들은 주변에서 약 20마리의 불곰이 돌아다닌다고 설명했다.

콜로료바를 죽인 불곰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알타이 검찰청은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