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F-16, 흑해 가스전 코앞서 해상드론 격파…"러시아 도발"
"전략 가스전 '넵튠 딥' 수백m 거리까지 접근"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루마니아군이 흑해의 전략적 천연가스 개발 시설 인근까지 접근한 해상드론을 전투기를 동원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측은 러시아가 해당 드론을 보냈다고 비난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방부는 이날 흑해의 '넵튠 딥' 가스전 인근에서 해상드론을 발견해 F-16 전투기로 파괴했다고 밝혔다.
라두 미루차 루마니아나 국방장관은 "드론이 넵튠 딥 가스전 플랫폼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며 "현장에서 근무하는 인력 수백 명과 핵심 에너지 기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격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은 파괴된 드론의 출처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그는 이 사건을 러시아의 "무책임한 도발"로 규정했다.
'넵튠 딥'은 루마니아 최대 에너지기업 OMV페트롬과 국영 천연가스 기업 롬가즈가 공동 개발하는 심해 가스전으로서 2027년부터 가스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넵튠 딥의 가스 생산이 시작되면 루마니아는 유럽연합(EU)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흑해에선 2022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안보 위협도 계속되고 있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튀르키예는 지금까지 흑해 항로에서 150개 이상의 기뢰를 제거했다. 지난달엔 3국 공동 기뢰 제거 임무 범위를 핵심 기반 시설 보호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해상드론 사건과 관련해 루마니아 측에 자국이 운용하는 드론이 아니라고 통보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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