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키이우에 탄도미사일·드론 집중공격…"40여명 사상"

키이우주·지토미르도 피격…요격미사일 부족 노린 공세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아파트 건물 인근에서 소방관들이 작업하고 있다. 2026.08.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군이 20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탄도미사일과 드론 등으로 집중 공격해 40여명이 다치거나 숨졌다. 인근 키이우주와 북서부 지토미르도 공격받아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일간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공격은 이날 오전 0시 직후부터 시작돼 오전 내 계속됐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시내 서부 솔로미안스키구와 스뱌토신스키구, 동남부 다르니츠키구 등이 공격 받았다며 "키이우에서 최소 12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21일을 '키이우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키이우시 군사행정부도 다르니츠키구와 스뱌토신스키구, 솔로미안스키구 등에서 최소 12곳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청(DSNS)은 스뱌토신스키구의 한 산업시설 부지가 공격받아 창고 3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인근 솔로미안스키구에선 고층 주거 건물 상층부가 파괴되고 화재가 발생했다. 다른 주거 건물과 의료시설에선 창문이 깨졌고 차량과 차고, 상점에도 불이 났다.

이 지역 어린이병원 건물도 피해를 입어 창문이 깨졌으며 병원 부지 안에선 차들이 불탔다.

동남부 다르니츠키구에선 비주거 시설이 공격받아 창고와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키이우 인근 키이우주 브로바리에서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남성 1명이 숨지고 다른 남성 1명이 다쳤다고 티무르 트카첸코 키이우주 군사행정부 수장이 밝혔다.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북서부 지토미르의 지역 경찰본부도 드론으로 타격했다. 해당 공격으로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고 경찰관 2명이 숨졌으며 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군이 키이우와 키이우주의 군수산업 기업과 운송·물류센터, 창고 등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장거리 공격용 드론과 '플라밍고' 순항미사일을 생산하는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파이어포인트와 드론 부품 생산시설이 있는 상업·창고 단지, 항공산업 조립시설, 탄약창 등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이번 키이우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심각한 부족에 시달리는 가운데 발생했다.

패트리엇은 현재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방공체계 가운데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체계로 꼽힌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 동안 이 같은 상황을 이용해 대규모 공습에 투입하는 탄도미사일 수를 크게 늘려 왔다고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