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라가르드 ECB총재 '의장 영입' 추진…이사회서 논의"
"라가르드, 조기 사임 후 WEF행 신호 여러 차례 관측"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세계 명사들이 집결하는 '다보스포럼'으로 유명한 세계경제포럼(WEF)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게 차기 의장직을 맡기는 방안을 두고 이사회 회의에서 논의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가 이사로 있는 WEF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대면 회의를 열었다. 현재 앙드레 호프만 로슈홀딩 부회장과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가 WEF 임시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관계자들은 라가르드가 의장직을 맡을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나, 소식통 1명은 라가르드가 WEF와 창립자 클라우스 슈바프 사이의 긴장 관계가 완전히 해소됐는지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라가르드는 2027년 10월까지인 총재 임기를 끝까지 채우지 않고 조기 퇴진할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거나, '완주하겠다'는 명시적 재확인을 피해 왔다.
라가르드가 조기 사임하고 WEF로 갈 것이라는 관측은 지난해 4월 슈바프가 갑작스럽게 사퇴한 이후 힘을 얻었다.
당시 슈바프는 내부고발자가 제기한 비위 의혹을 두고 WEF 이사회와 갈등을 빚은 끝에 사임했다.
슈바프는 직장 내 괴롭힘·차별·공개적 모욕을 비롯해 호화 출장비 집행과 법인 자금 오용 등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모든 혐의를 벗었으나 양측 간의 갈등은 계속 남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슈바프는 WEF 측에 청사와 통신망 접근 권한 복원, 자신과 아내 힐데 슈바프의 해외지사 방문 지원, 자신의 개인 경호 재개 등을 요구하는 등 조직 복귀를 도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ECB에서는 라가르드의 후임 총재 후보들이 이미 물망에 오르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전 중앙은행 총재 클라스 크노트를 내세웠으며, 독일은 분데스방크(독일연방은행) 총재 요아힘 나겔을 지명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스페인은 현재 국제결제은행(BIS)을 이끄는 전 스페인은행 총재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를 내세울 예정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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