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국세청 해킹범들, 교육부도 해킹 주장…"수백만 학생정보 탈취"
"개인정보 3억 4600만줄 탈취…학업중단 학생 명부도 획득"
佛 정부기관 대규모 해킹 사태에 야당 "역대 최악 사이버 공격" 비판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프랑스에서 국세청 시스템을 해킹해 대규모 세무 데이터를 유출한 해커 집단이 이번에는 교육부에도 침입해 학생과 교사 수백만 명의 개인정보를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르몽드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해커 집단 '제로바이트'(ZeroBytes)은 유출 데이터 재판매 포럼에 개시한 메시지에서 몇 주 전 프랑스 교육부를 해킹해 "3억 4600만 줄의 데이터"를 흡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탈취한 개인정보에는 학부모와 학생의 우편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 학생들의 선택 과목뿐만 아니라 교사가 기록한 평가 등이 뒤섞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또한 학업중단 학생들의 명부, 프랑스 수도권 지역 교사들의 개인정보 등 여러 민감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교육부는 다음 날 발표한 성명에서 "유출된 데이터의 정확한 성격과 범위를 규명하기 위해 전문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확인될 경우 개별적으로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해킹은 지난달 말 발생한 "2001년 이후 지역 교육청에서 근무한 상당수의 교직원"과 관련된 이전 해킹 사건과 연관돼 있다. 르몽드는 "유출 규모와 탈취된 데이터의 성격을 고려할 때 이전 교육부 해킹 때보다 우려가 훨씬 더 크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 해커집단은 지난 6월 말 프랑스 재정경제부 산하 공공재정총국(DGFiP) 정보시스템에 무단 접근해 약 67만 건의 개인·사업자 정보와 부동산 데이터 유출한 바 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13일이 돼서야 유출 사실을 발표했으며, 해커의 주장 전까지 데이터 유출 사실 자체를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비드 아미엘 DGFiP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국민이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라며 해킹 사건을 사과했다. 그는 "우리 정보시스템에 취약점이 존재함을 인정해야 한다"며 "일부 시스템은 오래돼 보안을 강화하기가 무겁고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17일 해킹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범부처 위기대응팀을 소집했다. 야당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심각한 사이버 공격"이라며 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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