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주둔 북한군 8500명…향후 3만∼5만명까지 늘 수도"
"러군 소속으로 국경 방어"…누적 투입 병력 최대 2.5만명 추정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현재 러시아 영토에 북한군 약 8500명이 주둔하고 있으며, 북한이 앞으로 러시아에 상당한 규모의 병력을 추가로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BBC 방송 러시아어판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최근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북한의 추가 파병 가능성을 지속해서 경고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BBC가 입수한 우크라이나 군사정보에 따르면 8월 현재 러시아 영토에는 약 8500명의 북한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들은 4개 여단으로 편성돼 러시아군 '북부 집단군'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 당국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내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고 있으며 러시아 국경 방어 임무를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의 평균 연령은 30세 이하다. 러시아에 배치된 북한군은 순환 배치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투입된 병력은 모두 2만3000∼2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024년 6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근거로 러시아에 파병했다. 이 조약에는 일방이 무력 침공으로 전쟁 상태에 처할 경우 상대방이 지체 없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도록 하는 사실상의 자동 군사개입 조항이 포함돼 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가 한때 점령했던 러시아 서부 요충지 쿠르스크주에 병력을 파견해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총국(HUR)의 바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상당한 규모의 병력을 추가로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우리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 영토에 북한군 3만∼5만명이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약 8500명인 러시아 내 북한군 배치 규모가 향후 3만∼5만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으로 해석된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8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규모가 3만∼5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군의 주요 임무가 러시아 영토 방어라면서 이를 위해 일정 수준의 군수 지원과 공병 작업, 러시아 영토 내 군사시설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다만 이 병력이 우크라이나 영토 내 전투에 투입될 것이라는 정보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키비츠키는 "러시아가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영토에 배치하려 한다는 어떤 문서나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며 "그렇게 된다면 제3국이 우리 영토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실제로 참전한다는 의미가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러시아 입장에서는 대규모 북한군 병력을 국경 방어에 투입할 경우 자국 병력을 빼내 우크라이나 전선의 러시아군을 증강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군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드론 운용을 비롯한 현대전의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통해 탄도미사일 생산 기술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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