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독립매체 "우크라전 러군 전사자 23만9354명 신원 확인"

자원병·수감자 출신 군인·동원병 등 포함…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듯

러시아군 공격으로 숨진 우크라이나 군인 장례식 모습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이달 중순까지 숨진 러시아군 가운데 23만9000여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러시아 독립매체 '메디아조나'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메디아조나는 BBC 러시아어 서비스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2022년 2월 24일부터 2026년 8월 13일까지 사망 판정을 받은 러시아군 전사자 23만935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 가운데 자원병은 8만7749명, 교도소에서 모집된 군인은 2만6416명, 동원병은 1만9778명이었다. 장교도 7530명 전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사자 신원 확인 작업은 부고와 유족의 소셜미디어 게시물, 지역 언론 보도, 지방 당국 발표 등을 일일이 대조해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조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다 전사자 시신이 장기간 수습되지 않아 신원 확인과 공식 사망 판정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어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전에서 발생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실제 병력 손실 규모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며, 기관별 추산치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서방의 독립적인 평가에서는 러시아군 손실이 우크라이나군보다 상당히 많다는 분석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7월 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2년 2월 전면전 발발 이후 올해 6월까지 러시아군의 사망·부상·실종자가 약 140만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전사자는 40만∼45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전체 인명 손실은 52만5000∼62만5000명, 전사자는 12만5000∼15만 명으로 추정했다.

CSIS는 영국 국방부와 정보기관의 평가, 메디아조나와 BBC 러시아어 서비스의 러시아군 전사자 실명 집계, 미국·유럽·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 인터뷰 등을 종합해 이 같은 수치를 산출했다.

지난달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전체 인명 손실이 약 160만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약 70만 명이 전사했다고 추산한 바 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