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원유 실은 그리스 유조선, 흑해서 드론에 피격"
러 노보로시스크 CPC 터미널 인근서…우크라 드론 공격 가능성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그리스 유조선 '스키로스'가 흑해 연안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 인근 카스피해 송유관 컨소시엄(CPC) 해상터미널에서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자체 소식통들을 인용해 스키로스가 지난 16일 저녁 CPC 터미널에서 원유를 선적한 뒤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100만 배럴급인 스키로스에는 당시 러시아산 원유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 운영사 측은 공격으로 다친 선원은 없었으며 원유 유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CPC 터미널에 기항한 선박이 공격받은 것은 거의 3주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공격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의 에너지·곡물 수출 기반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노보로시스크항을 비롯한 흑해 연안 항만과 터미널에 대한 공격을 이어온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공격도 우크라이나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2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7월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CPC 기반시설과 노보로시스크항을 이용하는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CPC 기반시설과 비러시아 국적 선박을 공격하지 않기로 동의했지만, 러시아산 화물을 운송하는 선박은 예외로 두기로 했다.
CPC는 카자흐스탄산 원유의 주요 수출 경로다. 카자흐스탄에서 생산된 원유는 CPC 송유관을 통해 노보로시스크 인근 해상터미널로 운송된 뒤 유조선에 실려 해외로 수출된다.
CPC 송유관과 해상터미널을 운영하는 CPC사에는 셰브론과 엑손모빌 등 미국 에너지기업들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공격 여파로 CPC의 지난 7월 원유 선적량은 하루 130만 배럴에 그쳐 5월보다 하루 6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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