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에 올해 최대 규모 드론 공습…러도 미사일·드론 맞불

러 "우크라 드론 822대 격추"…양국 모두서 인명·재산 피해 잇따라

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전선 인근 진지에서 우크라이나군 장병이 러시아군을 향해 '호넷' 중형 공격 드론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군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를 겨냥해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장거리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도 같은 날 드론과 장거리 정밀유도무기를 동원해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을 공격하면서 양측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러시아 국방부는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 러시아 내륙 여러 지역과 아조프해·흑해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822대를 요격·격추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은 러시아 국방부 자료를 토대로 이날 공격이 올해 들어 최대 규모였다고 전했다. 종전 최대 규모 공격은 지난 6월 26일 있었으며, 당시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드론 660대를 요격·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모스크바주가 최근 들어 가장 대규모인 드론 공격 가운데 하나를 받았다"며 방공망과 전자전 장비로 드론 187대를 격추하거나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주 라멘스코예에서는 드론이 민가 부지에 추락해 83세 남성 1명이 숨졌고, 포돌스크에서는 3명이 다쳤다. 포돌스크 산업단지에 있는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에도 드론이 떨어져 불이 났다.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주도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유리 슬류사리 로스토프주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드론과 미사일 150기 이상을 격추했으며, 이날 공격으로 5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민간 시설은 자국군의 공격 대상이 아니라며 이 같은 주장을 일축해 왔다.

러시아도 이날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이어갔다.

러시아군은 탄도미사일과 공격용 드론 등을 동원해 수도 키이우와 중남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의 크리비리흐·카미얀스케, 중동부 폴타바주의 크레멘추크 등을 공격했다.

키이우에서는 장거리 순항미사일 '플라밍고' 부품 생산시설과 드론 생산공장 '키이우-111' 등이 공격을 받았다.

크리비리흐에서는 러시아군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최대 광업·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 크리비리흐'도 공격을 받아 사업장 내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패트리엇 방공체계 등 탄도미사일 요격 수단 부족으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인명·시설 피해도 커지고 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