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서안지구 팔레스타인인 겨냥한 폭력 멈춰야" 촉구

이스라엘 정착민, 팔 주민 상대 공격 급증

29일(현지시간) 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사도 성 베드로와 바오로 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2026.06.2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이 16일(현지시간) 서안 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겨냥한 폭력을 멈출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근교 카스텔 간돌포 교황 별장에서 열린 낮 기도회 이후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두 국가 해법'을 진전시킬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시급히 행동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충돌이나 공격 사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교황은 "서안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상대로 반복되는 폭력을 끝낼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말했다.

두 국가 해법이란 1967년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영토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고, 가자지구와 서안을 이스라엘을 관통하는 회랑으로 연결해 양측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구상이다.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150개국 이상이 두 국가 해법을 인정하고 있으며, 바티칸 역시 오랫동안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해 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립정부는 서안 지구에서 대규모 정착촌 건설을 주도해 왔다.

그 자신도 서안 지구의 정착촌에 거주 중인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이 같은 정책이 팔레스타인 국가 구상 자체를 무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

인권 단체들은 특히 정착민들이 상하수도와 전기를 끊은 뒤 가옥들을 포위한 것을 두고 팔레스타인 영토를 더 잠식하고자 하는 조직적 시도라고 지적하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