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관광버스, 헝가리 고속도로서 도랑에 추락…12명 숨져
순례객 태우고 귀환 중 운전자 졸음운전으로 전복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16일(현지시간) 폴란드 순례객들을 태우고 돌아오던 관광버스가 헝가리 고속도로에서 도랑으로 추락하면서 12명이 숨지고 최소 10명이 중상을 입었다.
AFP에 따르면, 이 버스는 세르비아에서 출발해 폴란드로 향하던 중 이날 오전 1시쯤 부다페스트에서 동쪽으로 약 140㎞ 떨어진 메죄케레스테시 인근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냈다.
헝가리 국가재난관리청은 버스가 도로를 이탈해 도랑에 빠진 뒤 옆으로 넘어진 채 멈춰 섰다고 밝혔다.
이 버스는 순례객들을 태우고 폴란드로 돌아오는 중이었는데 당시 버스에는 운전기사 2명과 승객 57명이 타고 있었다.
헝가리 국가재난관리청에 따르면 현장에서 11명이 사망 판정을 받았고, 1명은 병원에서 숨졌다. 37명이 경상을 입어 4개 도시의 병원으로 이송됐고, 부상자 5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크레인 2대가 동원돼 버스를 도랑에서 끌어올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운전자는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보르 포시파이 헝가리 내무장관은 운전자가 구금됐다고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동이 가능한 버스 탑승 승객들을 데려오기 위해 특별기 파견을 지시했다며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이 필요한 의료·영사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테르 마자르 헝가리 총리는 "희생자 가족들께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며 "구조 작업에 참여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2003년 시오포크에서 열차가 독일 관광버스를 들이받아 33명이 사망한 이후 헝가리에서 발생한 최악의 도로 사고다.
2002년에도 폴란드 순례객들을 태운 버스가 헝가리 서부 도시 벌러톤센드죄르지 인근에서 사고를 내 19명이 숨진 바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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