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세청 해킹 파문…"67만 명 세무 정보 다 털렸다"

개인·부동산 정보 유출 정황…해커, 정부 발표 후 추가 탈취 주장

<자료사진> 2020.08.04/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프랑스에서 국세청 시스템이 해킹돼 약 67만 건의 개인·사업자 정보와 부동산 데이터가 대규모로 유출됐다. 정부 당국은 해커의 주장 전까지 데이터 유출 사실 자체를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르몽드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제부는 국세청 정보시스템 'Impots.gouv.fr'가 해킹과 데이터 유출 피해를 봤다고 발표했다.

경제부는 "수요일(12일) 한 악성 행위자가 신분 도용을 거쳐 지난 6월 말 프랑스 재정청(DGFiP) 정보시스템에 무단 접근했다고 주장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모니터링 과정에서 6월 말 차단된 해당 접근을 통해 개인·사업자 관련 데이터의 조회와 추출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 이용자들에게 조회 또는 추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데이터 항목과 주의 조치 사항을 개별 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이버보안 플랫폼 '프렌치 브리치스'에 따르면 개인 39만 2867명과 사업자 28만 5570명 등 총 67만 8437명이 데이터 유출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플랫폼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파일이 현재 수천 유로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르몽드 역시 해커가 탈취한 개인 정보에는 성명·생년월일·주소, 부동산식별번호·토지대장·소유자산정보 등이 담겼으며, 상당수가 세무 당국에 이의 신청이나 기술적 문의를 제출했던 사용자들의 데이터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 해커는 정부 당국을 비웃듯 이날 오후 재정청과 관련된 추가 데이터 유출을 주장했다.

경제부는 "재정청이 즉각 새로운 제한 조치를 시행해 무단 접근을 차단하고 추가 침입을 예방했다"고 했다. 다만 추가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유출 데이터 항목과 피해 이용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전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