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남부 여객열차 탈선·전복…중상 2명 포함 11명 부상

폭염 속 선로 변형 포착…사고 원인인지는 확인 안 돼

영국 남부 루이스 인근에서 13일(현지시간) 탈선한 열차 객차들이 선로 옆에 넘어져 있다. 2026.8.14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영국 남부에서 승객 약 150명을 태운 여객열차가 탈선해 객차 3량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모두 11명이 다쳤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교통경찰과 사우스이스트코스트 구급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4분(한국시간 오후 11시 54분)쯤 잉글랜드 남동부 이스트서식스주 루이스역 인근에서 서던레일 소속 여객열차가 탈선했다.

런던 빅토리아역에서 이스트본으로 향하던 이 열차는 8량짜리로서 뒤쪽 객차 3량이 선로를 벗어나 옆으로 넘어졌다. 이 가운데 한 객차는 철로 옆 비탈면 쪽으로 미끄러져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 당국은 "승객 중 2명이 중상을 입었다"며 "다른 9명은 이보다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열차에 남아 있던 다른 승객들은 모두 구조됐으며, 사망자는 없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일부 외신에 공개된 현장 사진에선 열차 탈선 지점 선로가 크게 휘어진 모습이 포착돼 사고와의 연관성이 의심되고 있다. 이날 현지 기온이 30도를 웃돈 점을 감안할 때 고온으로 선로가 팽창해 휘어지는 '좌굴'이 발생했을 수 있단 이유에서다.

영국 철도사고조사국(RAIB)은 조사관을 현장에 보내 관련 증거 수집에 착수했다. 영국 교통경찰 또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규명하기 위해 RAIB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 여파로 루이스역을 통과하는 모든 철도 노선이 운행을 중단했다.

하이디 알렉산더 영국 교통부 장관은 "이번 사고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승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철도업계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