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유일 원전 가동 결국 중단…2003년 가뭄 이후 처음

다뉴브강 수위 하락 여파

3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이즈보아렐레에서 루마니아 해군이 다뉴브강의 물길을 체르나보다 원자력 발전소 쪽으로 돌리기 위해 발라 수로에서 암석을 폭파하고 있다. 2026.08.0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루마니아가 13일(현지시간)부터 자국 유일 원자력 발전소인 체르나보더 원전의 가동을 중단한다. 원전 가동 중단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12일 AFP에 따르면, 루마니아 에너지부는 "현재의 수문 여건을 감안해 체르나보더 원전 (원자로) 2호기를 내일(13일)부터 통제된 방식으로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전체 전력의 5분의 1을 생산하고 있는 체르나보더 원전의 원자로 2기 중 1호기는 지난달 말 이미 가동이 중단됐다.

원자로 2호기 가동 중단 시점은 다뉴브강 수류 전환을 위한 준설 작업 등을 통해 다소 늦춰졌으나 결국 피할 수 없게 됐다.

수중 암반 장애물을 폭파해 제거하고, 강바닥을 준설하고, 쇄석을 채운 바지선을 다뉴브강에 침하시키는 등의 작업에 200만 유로(약 32억 7000만 원) 이상이 투입됐다.

에너지부는 풍력 발전 등 대체 전원과 수입 전력으로 전력 공급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책임 있는 전력 소비"를 당부했다.

원전 냉각에 쓰이는 다뉴브강 수위는 올해 유럽 전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과 강수 부족 여파로 급락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