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전서 北 탄도미사일 간헐적 사용"…정확도 개선 시험?
ISW "北 KN-23·24 추가 확보한 러, 탄도미사일 공격 강화할 듯"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군이 정확도가 떨어지는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대규모로 한꺼번에 사용하기보다는 다른 무기와 함께 소규모로 투입하면서 성능을 시험·개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군이 최근 야간 공습 때 소수의 KN-23 탄도미사일을 다른 무기와 섞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ISW는 러시아군이 이런 방식으로 북한산 미사일을 시험하면서 정확도를 개선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1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공격에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북한산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지르콘, 유도항공폭탄 등을 동원해 자포리자를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6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러시아군이 지난 한 달 사이 북한산 미사일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9~30일 밤에도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를 향해 KN-23 계열 미사일이 발사됐다. 이는 2025년 8월 이후 처음 확인된 북한산 탄도미사일 공격이다.
러시아군이 북한산 미사일을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배경에는 미사일 자체의 정확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2023년 말부터 러시아에 공급하기 시작한 KN-23·KN-24 계열 초기 물량은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돼 왔다.
ISW는 이후 러시아와 북한이 해당 미사일의 성능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의 간헐적인 발사도 정확도를 시험하고 개선하기 위한 과정의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군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2023년 말부터 2025년 8월까지 KN-23·KN-24 계열 탄도미사일 약 150발을 러시아에 공급했다.
최근에도 러시아에 배치되는 북한 미사일 부대와 함께 KN-23·KN-24 계열 미사일 40발을 추가로 공급한 것으로 우크라이나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러시아는 향후 북한군 미사일 부대에 탄도미사일 최대 120발과 발사대 6대를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SW는 북한산 탄도미사일이 러시아군 무기고에 추가되면서 러시아가 가까운 시일 내 우크라이나에 대한 탄도미사일 공격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0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새로운 탄도미사일 물량을 인도받았으며 북러 간 군사협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면서 실전 경험을 축적하고 자국 무기의 성능도 개선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에 방공 지원을 요청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서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사용한다는 사실은 2023년 말부터 확인되기 시작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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